사립탐정·타투이스트·척추교정의… 새직업 500개 만든다[고용률 70% 로드맵]'고용률 70% 달성'위해 新직업·新산업 발굴-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입력 : 2013.06.04 15:30
사립탐정. 정보를 모으고 사실을 밝혀내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실종된 사람을 찾거나 불륜의 증거를 모으고 산업스파이를 잡아내는 것이 이들의 일. 하지만 사립탐정이라고 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보통 흥신소나 심부름센터를 떠올린다. '음지'에서 하는 일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 우리나라는 이 직업과 관련, 민간 조사업법이 제도화돼 있지 않은 유일한 OECD 가입국이다. 반면 6만명이 넘는 사설탐정이 활동하고 있다고 알려진 일본엔 탐정전문학교가 따로 있을 정도다.
사립탐정외에도 타투이스트, 마사지 치료사. 우리나라에선 불법이지만 선진국에선 활성화된 직업들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곧 이들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고용률 70%를 달성하기 위해 새로운 직업과 새로운 산업을 발굴·육성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정부는 4일 오는 2017년까지 이와 같은 새로운 직업 500개를 발굴해, 고용률 70% 달성에 힘을 보탤계획이라고 밝혔다.
◇직업을 만든다(창직)=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사립탐정 양성화에 관한 논의는 이미 이뤄지고 있었다. 이와 관련 현재 국회에 법률안이 제출돼 있는 상태. 법이 통과되면 규제로 묶여있던 게 새롭게 풀려 새로운 직업이 생기고 일자리가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정부는 새로운 직업창출을 가로막는 규제를 완화하고 자격제도를 반영해 2014년부터 유망직업의 합법·양성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사립탐정, 척추교정의사에 대한 규제는 풀어지고 수의테크니션, 유전상담전문가, 동물관리전문가 등의 직업이 전문화돼 새로운 직업으로 인정받게 된다.
또 오염지 재개발전문가, 정신대화사, 복지주거환경 코디네이터 등 경제 개발, 고령화, 문화 환경 변화 등으로 생겨난 직업들도 창직 대상에 포함된다.
◇산업을 만든다. 융·복합 통한 新산업 발굴·육성=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9월 '4대 융합 신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할 예정인데, 이를 통해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방안은 안전, 건강, 편리, 문화 네 분야의 새로운 산업을 발굴, 육성하겠다는건데 신규 산업 창출로 인력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안전 분야에선 빅데이터를 활용한 재난대비 시스템, 재난·재해·인명구조 로봇 등의 신산업이 키워지고, 건강 분야에선 스마트 의료기기, 유전체기반 맞춤형 신약 및 진단시스템 등의 새로운 산업이 추진된다.
또 스마트 가전·홈컨트롤 서비스, 지능형 생산·물류 시스템 등 고객 편리 분야와, 문화 분야의 3D 홀로그래피 기술이 접목된 디지털 공연·패션, 레저보트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산업들이 각 분야에서 육성될 방침이다.
◇산업 간 융합으로 고부가가치 창출= 정부는 이밖에 산업 간 융합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융합을 이끌 인재들을 육성할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다. 16개 정부 부처는 65개 인력양성사업을 통합하거나 연계를 강화해 '열린 직업능력개발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지역별로 지정된 융합기술인력개발센터에선 산업현장의 수요에 따라 기업이 직접 짠 커리큘럼으로 교육훈련을 지원하게 된다. 또 정부는 이공계 인재들을 대상으로 융합교육을 늘리고 특성화 전문대를 지원해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또 정부는 산업간 융합으로 자동차, 조선 등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추구할 방침이다. 조선업과 IT가 융합해 액화천연가스(LNG) 등을 활용한 그린특수선을 개발하고, 자동차산업과 IT가 융합해 스마트카, 그린카를 개발해 성능을 향상시키면 고부가가치가 창출되고 고용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부는 융합경쟁력의 핵심인 지능형 소재·부품과 임베디드 SW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이달 중에 'IT·SW 융합을 통한 주력산업의 창조산업화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3060413521563580&outlink=1 |